조선 저널리즘 아카데미는 '자극'이었다. 다섯 달 동안 C반 학우 모두에게 적어도 한 번씩은 자극을 받았다. 수업 첫날 한 학우는 기자가 되려는 이유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최고의 덕목이 말과 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내가 이제껏 기자를 꿈꾸며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생각이었다. 또, 이전에 작문을 써본 적이 없다던 몇몇 학우들이 첫 수업 때 받은 피드백을 바로 다음 수업에 적용해서 재밌는 작문을 써 내려가는 걸 보고는 내심 질투가 나기도 했다. C반 학우들의 꾸준한 글쓰기 습관과 기복 없는 글, 자신감 있는 언변은 모두 내게 자극으로 남았다.
또, 조선 아카데미는 '위로'였다. 지난 다섯 달 동안 수없이 많은 언론사 공채에 도전했는데, 서류에서 필기에서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럴 때마다 "더 좋은 언론사에 가라"는 학우들과 C반 담당 멘토였던 김왕근 기자님의 말에 위로받았다. 특히, 언젠가 김왕근 기자님께서 해주신 말씀은 지금도 자주 보고 있다. <<누군가 "달을 향해 쏴라. 그러면 달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혹 명중하지 못한다면, 달보다 훨씬 더 먼 어떤 별에 닿을 것이다"라고 했다. 나는 지금 그 별을 향해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들딸을 뒀는데, 하나는 내 말을 잘 듣고 하나는 좀 엇나가고 있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달이든 별이든 갈 테니까. 아니, 그들의 삶은 그것 자체로 멋진 것일 테니까.>> 최종 면접에서 떨어질 때마다 스스로 무기력함에 잡아먹히다가도, 나도 어느 별을 향해서 가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힘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조선 아카데미는 '행운'이었다. 아카데미에 지원했던 지난 6월, 나는 지원서에 “기자의 꿈을 이뤄 나처럼 인프라 부족을 겪는 지역 후배들에게 ‘가능성’이 되고 싶다”는 말을 담았다. 언론사 입사 준비를 시작했던 전북에서 스터디를 할 친구도, 공부 방법을 알려줄 선배도, 실무에 대한 정보를 받아 볼 프로그램도 없어 막막했던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아카데미에서 함께 토론을 하고, 글을 쓰고, 기사를 쓸 학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조선 그룹 전현직 기자님들과 교수진들의 특강을 통해 정보 불균형을 해소할 수도 있었다. C반 학우들과 김왕근 기자님, 특강을 해주신 조선일보/TV조선 기자님들, 조선 저널리즘 아카데미, 그리고 내가 스터디 모집 글을 올렸을 때 선뜻 먼저 연락해온 A, B반 학우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남긴다. 조선 아카데미 출신이라는 게 부끄럽지 않도록 좋은 기자가 되어 다시 찾아뵙겠다.
조선 저널리즘 아카데미 1기
박수림
조선 저널리즘 아카데미는 '자극'이었다. 다섯 달 동안 C반 학우 모두에게 적어도 한 번씩은 자극을 받았다. 수업 첫날 한 학우는 기자가 되려는 이유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최고의 덕목이 말과 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내가 이제껏 기자를 꿈꾸며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생각이었다. 또, 이전에 작문을 써본 적이 없다던 몇몇 학우들이 첫 수업 때 받은 피드백을 바로 다음 수업에 적용해서 재밌는 작문을 써 내려가는 걸 보고는 내심 질투가 나기도 했다. C반 학우들의 꾸준한 글쓰기 습관과 기복 없는 글, 자신감 있는 언변은 모두 내게 자극으로 남았다.
또, 조선 아카데미는 '위로'였다. 지난 다섯 달 동안 수없이 많은 언론사 공채에 도전했는데, 서류에서 필기에서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럴 때마다 "더 좋은 언론사에 가라"는 학우들과 C반 담당 멘토였던 김왕근 기자님의 말에 위로받았다. 특히, 언젠가 김왕근 기자님께서 해주신 말씀은 지금도 자주 보고 있다. <<누군가 "달을 향해 쏴라. 그러면 달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혹 명중하지 못한다면, 달보다 훨씬 더 먼 어떤 별에 닿을 것이다"라고 했다. 나는 지금 그 별을 향해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들딸을 뒀는데, 하나는 내 말을 잘 듣고 하나는 좀 엇나가고 있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달이든 별이든 갈 테니까. 아니, 그들의 삶은 그것 자체로 멋진 것일 테니까.>> 최종 면접에서 떨어질 때마다 스스로 무기력함에 잡아먹히다가도, 나도 어느 별을 향해서 가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힘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조선 아카데미는 '행운'이었다. 아카데미에 지원했던 지난 6월, 나는 지원서에 “기자의 꿈을 이뤄 나처럼 인프라 부족을 겪는 지역 후배들에게 ‘가능성’이 되고 싶다”는 말을 담았다. 언론사 입사 준비를 시작했던 전북에서 스터디를 할 친구도, 공부 방법을 알려줄 선배도, 실무에 대한 정보를 받아 볼 프로그램도 없어 막막했던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아카데미에서 함께 토론을 하고, 글을 쓰고, 기사를 쓸 학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조선 그룹 전현직 기자님들과 교수진들의 특강을 통해 정보 불균형을 해소할 수도 있었다. C반 학우들과 김왕근 기자님, 특강을 해주신 조선일보/TV조선 기자님들, 조선 저널리즘 아카데미, 그리고 내가 스터디 모집 글을 올렸을 때 선뜻 먼저 연락해온 A, B반 학우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남긴다. 조선 아카데미 출신이라는 게 부끄럽지 않도록 좋은 기자가 되어 다시 찾아뵙겠다.
조선 저널리즘 아카데미 1기
박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