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실습기사

2기 수료생 소감문(2기, 김보경)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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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저널리즘 아카데미에 지원서를 낼지 말지 고민하는 당신에게


조선 미디어라는 네임밸류만큼은 확실하지만, 그래도 지원을 망설이는 당신의 심정을 이해한다. 아직 두 기수밖에 진행되지 않아서 어떤지 잘 알 수 없다는 그 불확실성이 아마 당신을 계속 망설이게 하고 있을 것이다. 어딘가에 지원하려고 할 땐, 그곳에 몸담았던 사람의 진솔한 목소리가 절실한 법. 그래서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열심히 임한 사람으로서 좋은 오지랖을 좀 부려보려 한다.


조선 저널리즘 아카데미에 소속되는 동안 나는 최고 언론사가 나에게 투자해 준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었다. 여기는 “뭘 필요로 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가 실현된 곳이다. 무엇을 얻어가는지는 강의를 듣는 당신에게 달려있다.


일주일에 두 번 진행된 특강은 취준생에게 가장 절실한 ‘현직자’를 만날 기회다. 특강에 참여하는 기자들은 현장 최전선에서 뛰고, 1면에 이름이 나오기도 하는 분들이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의 대표 목소리를 담당하고 계신 분들도 있다. 기자들은 언론과 기자라는 직업이 직면한 과제에 관한 고민을 나눠주기도 했고, 기자로서 갖추면 좋은 소양에 대해 말해주기도 했다. 솔직히, 나도 매 순간 집중하고 있었던 건 아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적어도 한 강의에 한 문장씩은 가슴에 새기게 되는 말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기자마다 다른 강의 스타일을 보는 것도 특강의 재미였다. 그들을 보며 내가 추구하는 기자상(像)을 다방면으로 고민해 볼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엔, 각자 모두 다른 기자들의 스타일을 보며 희망을 얻었다. ‘기자’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게 아니고, 나만의 ‘기자다움’은 내가 정의하고 만들어 가기 나름이라는 희망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들은 글쓰기 수업은 세 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B반을 담당해 주신 김왕근 선생님은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날카로운 피드백을 찔러 주시는 분이었다. 글쓰기를 완전 처음부터 다시 배웠다. 글의 뼈대를 잡고 내용을 차분하게 정리하며 ‘쉽고 명쾌한 글’이라는 목표로 나아갔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글을 여러 편 쓰며 안정적인 구조가 손에 익자 글 쓰는 부담이 줄었다. 형식이 바로 서자 생각 정리도 더 잘 됐다. 선생님께선 논술은 수학처럼 풀어야 한다고 하셨다. 답 찾는 재미를 느낄 때쯤, 글에 내 진솔한 목소리도 담을 수 있게 됐다.


아카데미 수업을 통해 나는 내 가능성을 넓힐 수 있었다. 이전엔 내가 어떤 기자가 되면 좋을지 감 잡기가 어려웠는데, 뭘 좀 알아야 상상도 할 수 있지 않은가. 기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육성을 들으며 나는 내 상상의 재료를 모을 수 있었다. 어렴풋한 내 미래를 그려볼 수 있게 됐다. 내 미래를 스스로 상상할 수 있는 힘, 그것은 크나큰 자신감이 되어 내 성장의 양분이 되었다.


아마 당신도 혼자 공부하며 가지는 의문들이 있을 것이다. “기자란 도대체 어떤 직업이고, 어떤 사람들이 기자가 되는가?” 만약 당신이 그런 솔직한 고민을 담아 문을 두드린다면, 저널리즘 아카데미는 당신에게 그 답을 찾을 기회를 열어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분명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열정 있는 사람에게 열정으로 화답하는 곳에서, 당신도 나처럼 꿈을 더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선 저널리즘 아카데미 2기 김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