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메던 중 조선저널리즘아카데미에 입학했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커리큘럼이었습니다. 저널리즘 교육 자체에만 집중한다는 인상을 주는 다른 아카데미들과 비교해, 조선은 입사에 초점을 둔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커리큘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글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저는 글쓰기 멘토링이 매우 기대됐습니다. A반 김명환 선생님은 문학적인 전문성에 더해, 시사에 대한 넓은 식견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김명환 선생님은 제 글의 기술적인 부분과 논리적인 부분 모두 꼼꼼하고 날카롭게 피드백 해주셨습니다.
논술이라는 게 주관적 시험인 만큼 제 글이 몇 점이 늘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글을 어떻게 써야 평가자의 시각에서 좋게 읽히는지 감을 잡았고, 제가 어떤 안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예컨대 한자어를 부정확하게 쓰거나, 하나의 주제에 너무 많은 근거를 쓴다는 점 등 이었습니다. 제가 즉각적으로 고쳐내지 못해도 선생님은 반복적으로 피드백을 주셨고 뇌리에 박히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아카데미에 입학한 이후 쳤던 5번의 필기시험 중 4번을 붙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제 글에 자신 있진 않았지만, 붙으려면 최소한 이 정도는 써야하는구나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관문인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왜 기자가 되고 싶고, 어떤 기자가 되고 싶은지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제 스스로 생각할 몫임이 분명하지만, 저널리즘 특강을 들으며 기자라는 직업 세계에 대해 처음으로 깊이 알게 된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현직에 있는 선배들의 취재 경험 속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마칠 무렵의 저는 기자라는 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조금은 뚜렸해졌습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이 직업이 정말 젊음을 걸고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기자를 본격적으로 준비한지 1년, 첫 면접 이후 최종합격까지는 7개월이 걸렸습니다. 고단한 여정을 단축시킬 수 있던 과정에는 분명 조선저널리즘아카데미가 있었습니다. 제게 돈을 주고 배울 수 없는 것들을 가르쳐줬습니다. 3기 지원을 망설이는 예비 언론인 분들에게 의심 없이 지원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있는 힘껏 매 강의에 집중 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그들에게 모든 강의가 재밌고 흥미로우리라 보장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모든 강의에 ‘유익함’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살아있는 눈빛으로 선배들의 말을 듣고, 적고, 다시 읽어 나가다 보면 분명 원하는 길에 닿으리라 믿습니다.
조선 저널리즘 아카데미 2기 노하린(MBN 수습기자직 합격)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메던 중 조선저널리즘아카데미에 입학했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커리큘럼이었습니다. 저널리즘 교육 자체에만 집중한다는 인상을 주는 다른 아카데미들과 비교해, 조선은 입사에 초점을 둔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커리큘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글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저는 글쓰기 멘토링이 매우 기대됐습니다. A반 김명환 선생님은 문학적인 전문성에 더해, 시사에 대한 넓은 식견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김명환 선생님은 제 글의 기술적인 부분과 논리적인 부분 모두 꼼꼼하고 날카롭게 피드백 해주셨습니다.
논술이라는 게 주관적 시험인 만큼 제 글이 몇 점이 늘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글을 어떻게 써야 평가자의 시각에서 좋게 읽히는지 감을 잡았고, 제가 어떤 안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예컨대 한자어를 부정확하게 쓰거나, 하나의 주제에 너무 많은 근거를 쓴다는 점 등 이었습니다. 제가 즉각적으로 고쳐내지 못해도 선생님은 반복적으로 피드백을 주셨고 뇌리에 박히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아카데미에 입학한 이후 쳤던 5번의 필기시험 중 4번을 붙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제 글에 자신 있진 않았지만, 붙으려면 최소한 이 정도는 써야하는구나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관문인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왜 기자가 되고 싶고, 어떤 기자가 되고 싶은지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제 스스로 생각할 몫임이 분명하지만, 저널리즘 특강을 들으며 기자라는 직업 세계에 대해 처음으로 깊이 알게 된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현직에 있는 선배들의 취재 경험 속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마칠 무렵의 저는 기자라는 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조금은 뚜렸해졌습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이 직업이 정말 젊음을 걸고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기자를 본격적으로 준비한지 1년, 첫 면접 이후 최종합격까지는 7개월이 걸렸습니다. 고단한 여정을 단축시킬 수 있던 과정에는 분명 조선저널리즘아카데미가 있었습니다. 제게 돈을 주고 배울 수 없는 것들을 가르쳐줬습니다. 3기 지원을 망설이는 예비 언론인 분들에게 의심 없이 지원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있는 힘껏 매 강의에 집중 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그들에게 모든 강의가 재밌고 흥미로우리라 보장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모든 강의에 ‘유익함’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살아있는 눈빛으로 선배들의 말을 듣고, 적고, 다시 읽어 나가다 보면 분명 원하는 길에 닿으리라 믿습니다.
조선 저널리즘 아카데미 2기 노하린(MBN 수습기자직 합격)